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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VR 등 9대분야 국가프로젝트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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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서 전략과제 선정 …투자 및 규제 개선

[조석근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AR·VR),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을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선정, 집중 육성한다.

정부는 이들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해 관련 분야의 대폭적인 규제 개선과 함께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자원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AI·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 등 원천기술 확보

정부는 이번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AI, VR·AR,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경량소재 등 5개 분야를 성장동력 확보 분야로 선정했다. 또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을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분야 과제로 선정했다.

성장동력 확보와 관련 인공지능에선 오는 2026년까지 AI 전문기업 1천개, 3천6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선진국 대비 70% 수준인 국내 기술을 2026년까지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또 언어 및 시각인지, 학습, 추론기술 등 AI 핵심기술을 민관 협력으로 개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 치안, 노인복지 등 공공 분야에서 차세대 AI 기술을 우선 적용해 민간 수요로 확대한다.

VR·AR 분야에선 2020년까지 5개 글로벌 플랫폼을 확보하고, 50개의 전문기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분야 세계적 선진국인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지난해 기준 1.8년 수준에서 2020년까지 0.5년까지 단축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플랫폼 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 동작인식 및 눈동자 추적기술 등 인터랙션 개발, 초경량 고성능 디바이스 개발, 어지럼증과 멀미 등 VR·AR 기기 부작용 해소 등이 이와 관련 연구과제로 선정됐다.

또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2024년까지 AI, 통신, 인프라 기술 등을 융합해 차선과 차간 거리유지, 차선변경, 교차로 및 분기로 주행지원, 교통혼잡 시 우회주행 등 주행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센서, 통신, 제어 등 핵심 부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과 부품업체의 기술협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스마트시티에선 에너지, 교통, 안전 등 도시 상황을 실시간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0년까지 실증 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경량소재 부문에선 타이타늄 소재 자립화 및 항공부품용 기술을 개발하고 4세대 알루미늄, 경량화 마그네슘 양산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정밀진료 빅데이터 구축- 4대 질환 신약개발 추진

정부는 또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우선적으로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구축에 나선다. 국민 10만명의 진료정보, 생활습관, 유전정보를 수집·축적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한 유전체, 의료, 건강정보를 병원, 신약 개발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통합 시스템을 만들 계획인 것.

바이오 신약 부문에선 암, 심장질환,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 대상으로 제약사, 대학, 출연연 등 산학연 협력으로 신약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탄소자원화와 관련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전망치 대비 37% 감축하고, 탄소전환과 탄소광물화 등 자원화 기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 대응에도 나선다. 국내 권역별 발생, 해외유입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산정하고 2023년까지 사업장 초미세먼지 및 원인물질 배출량을 50% 절감할 수 있는 집진, 저감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5월 1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세계적인 기술경쟁 핵심 분야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번 9대 프로젝트 선정은 그 후속 작업으로 1조6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민관 역할 분담 아래 시장을 잘 아는 기업들이 사업을 주도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맞게 목표를 수정하는 등 유연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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