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국가적 연구개발(R&D) 목표도 기업가, 도전자처럼 과감히 세팅하고 나가야 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0일 과천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열린 과학기술전략회와 관련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확정된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9대 국가전략에 대해 국가 R&D 주무 부처로서 적극적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최양희 장관은 "우리 국가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민간 경기와 R&D도 예상처럼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감한 성장전략 마련 및 R&D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금 상황에서 과거처럼 천천히, 돌다리를 두드리는 식으로 사업을 점검하고 비교하면서 신사업,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며 "원천기술 확보와 인력양성 등 R&D 성과를 총동원해 공략할 시점"이라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미래부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산학연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여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통해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확정됐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이 5대 성장동력 과제로 선정됐으며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이 국민행복 및 삶의 질 제고 등은 중점 과제로 지정됐다.
정부는 분야별로 최장 10년 각 분야별로 원천기술과 인재육성을 추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한다는 목표로 내년에만 1조6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분야에선 이같은 투자를 통해 각각 2026년, 2020년까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사실상 없앤다는 방침이다.
최 장관은 "제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의 경우 IBM, 구글 등 여러 회사에서 제품과 솔루션들이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 세계가 비슷한 출발선상에 놓여 있다"며 "미래를 기준으로 확보되지 않은 기술들 차원에서는 그 격차가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가 임기말인 점에 대해선 "대통령도 9개 프로젝트에 대해 보고를 받아 알고 계시고 긴 프로젝트는 10년 이상 산학연이 합심해 지속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각 프로젝트들에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전략 프로젝트들은 다년도 사업으로 정의한 만큼 다른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전례를 봐서 패키지로 (재편성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거로 회귀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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