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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폰' 출시 내년에도 힘들다?…신중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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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혁신과 편의성 위해선 아직 시간 필요해"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주목받는 '폴더블(접는) 폰' 출시와 관련해 신중한 모습이다.

주요 계열사 및 협력사의 폴더블 폰 관련 부품개발이 완료, 상용화 단계에 와 있지만 과거 '아이폰' 만큼 신규 시장과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UX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11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한국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폴더블 폰은 시기상조로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여러 테스트를 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에 터치 디스플레이 기반의 UX와 인터넷 등의 기능을 넣어 '휴대폰'과 차별화된 '스마트폰 시장'을 연 것처럼 삼성전자 폴더블 폰의 성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인 셈.

고동진 사장은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혁신과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폴더블은 디바이스 측면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굉장히 파급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폴더블 폰 출시가 성장둔화가 진행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터치 UX 등 기존 휴대폰과 차별화된 아이폰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 제조사, 부품사 등으로 구성된 생태계가 생기면서 시장이 확대됐다"며, "패스트팔로워였던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에 있어서는 아이폰처럼 새로운 시장을 열고, 선도하는 퍼스트무버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품 측면에서는 플렉서블 패널 및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 터치기술, 드라이버 IC, 통합모듈 등의 폴더블 폰 생산을 위한 부품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폴더블폰은 한번 접히는 타입에서 17~18년 두번 접히는 타입과 양면으로 접히는 타입으로 진화, 화면 수도 2개에서 3~4개까지 탑재가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에서 폴더블폰 출하비중은 내년 0.1%에서 오는 2020년 5.4%까지 확대돼 1억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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