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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北 도발 맞서려면 사회 하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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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유언비어, 국민 생명 지키는 일에 타협·양보 없을 것"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1주년을 맞아 원로 애국지사들과 독립유공자 유가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사드 관련 국론 분열을 언급하며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오찬에서 "험난했던 지난 한 세기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가는 스스로 지켜야 하며 그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을 생각하면 지금 분단의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참혹한 전쟁을 일으킨데 이어 이제는 핵무기 개발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민족의 운명을 또다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우리사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서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한다"며 "그러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선열들께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었듯이 우리 국민모두가 나라를 지키는 길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독립유공자 여러분께서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사말에 나선 김영관 독립유공자가 보수세력들이 내세우고 있는 건국절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광복군 출신인 김영관 씨는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출범했다고 이날을 건국절로 하자는 일부 주장은 역사를 외면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헌법에 위배되고 실증적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이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탄생했음은 역사적으로도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왜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독립투쟁을 과소평가하고, 국란 시 나라를 되찾고자 투쟁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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