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외산 온라인 게임이 점령하다시피한 국내 e스포츠 시장에 당당히 인기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국산 게임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블레이드앤소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12일 개최한 '신한카드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6 코리아 파이널(이하 블소 토너먼트)'이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15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싱글 파이널' 부문에서는 전년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자인 '무왕' 김신겸이, '태그매치 파이널' 부문에서는 'GC 부산'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블소 토너먼트는 블소 토너먼트는 게임 내 이용자간대결(PvP) 콘텐츠인 비무와 태그매치를 활용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2014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가 벌써 3회차다. 단기 이벤트나 반짝 행사에 그친 여타 게임과 달리 지속적으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 대회가 진행된 나흘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는 총 3만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다녀갔다. 이에 앞서 블소 토너먼트 유료 티켓은 3차 분량(2만원)이 전량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한국 게임도 강력한 e스포츠 티켓파워를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블소 토너먼트의 전신격인 비무대회를 '블레이드앤소울'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5에서는 대대적인 '블소 토너먼트 2015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하기도 했다. 서비스 초기부터 국산 e스포츠 종목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e스포츠화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외산 게임은 모두 대전에 초점을 맞춘 실시간 전략(RTS), 적진점령(AOS), 스포츠 장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 대전 콘텐츠를 내세워 e스포츠 종목화를 시도한 독특한 사례다.
여기에 올해는 블소 토너먼트가 단순 e스포츠 행사를 넘어 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을 접목한 '피버 페스티벌'로 확대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매일 새로운 콘셉트의 무대가 열려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피버 페스티벌을 대중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축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심승보 엔씨소프트 상무는 "해운대의 열기만큼 '블레이드앤소울' 고객 여러분의 열기가 뜨겁다"면서 "'블레이드앤소울'을 오늘의 열기만큼 더 재밌고 더 특이하게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