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의 방중 활동 중 전해진 '조중혈맹 복원' 발언에 대해 "더민주 지도부가 직접 녹취록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중 의원들이 당시 회의 녹취록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민주 지도부는 녹취록 확인해 조중혈맹 발언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지도부가 녹취록을 받아 확인해줄 것을 공식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방중단의 일원인 신동근 의원은 지난 10일 중국 싱크탱크인 판구(盤古)연구소 주최의 토론회에 참석한 뒤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중국 측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가장 안 좋은 것은 중국이 북한과 다시 혈맹관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이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 의원의 발언은 북한이 어떠한 대남 무력 도발을 하더라도 마치 중국이 지지할 수 있다는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 발언이 정정되지 않으면 야당 의원이 북한의 대남 도발을 부추기게 되는 것"이라며 "더민주 지도부는 녹취록을 확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실이 아닐 경우 해당 의원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지도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국회 차원에서 징계요구안을 제출하는 등 국회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신동근 의원실은 당시 '북중 혈명 복원' 관련 발언이 북경대 국제관계대학원 좌담회에서 중국측 교수로부터 나온 발언으로 녹취록에 근거해 말한 것으로 사실관계에 입각한 발언이라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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