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중국에서 1위로 맹위를 떨쳤던 샤오미가 올들어 경쟁사에 밀려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6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에 밀려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8% 줄었으며 순위도 4위로 떨어졌다.
샤오미의 2분기 출하량은 1천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710만대에서 660만대 줄었다. IHS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2분기 샤오미 출하량을 각각 1천420만대, 1천280만대로 추측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품질과 편의성을 갖춘 제품을 내세운 현지업체들의 참여로 그동안 3위권안에 들었던 애플과 삼성전자는 순위에서 크게 밀렸다.
애플은 5위에 그쳤고 삼성전자는 순위권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화웨이와 오포, 비보의 3개사가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47%를 공급했다.
1위 화웨이는 2분기 출하량이 1천910만대로 지난해 1천660만대에서 15%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7.2%로 1.6%포인트 커졌다. 2위 오포는 1천800만대를 공급해 1년전보다 124%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16.2%로 전년도 7.6%에서 8.6%포인트 증가했다.
비보 출하량은 지난해 840만대에서 75% 늘어난 1천470만대였으며 점유율은 13.2%로 5.3%포인트 늘었다. 오포와 비보는 오프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에서 단기간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 출하량은 860만대로 1년전 1천260만대에서 32% 감소했다.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4인치 보급형 아이폰SE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지 못해 판매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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