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kt 롤스터를 꺾고 첫 우승에 성공한 ROX 타이거즈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ROX는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롤챔스) 결승전에서 kt를 3대2로 격파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매번 SKT T1에 막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ROX는 세 번째 도전 만에 롤챔스 우승을 차지하며 마음에 맺혔던 한을 풀었다.
경기 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ROX 선수들은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쿠로' 이서행 선수는 "오늘 이길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접전 끝에 이겨서 감정이 더 복받쳤던 것 같다"며 "내 커리어에 우승이란 단어가 생겨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바론 스틸에 성공한 '스멥' 송경호 선수는 "갱플랭크 궁극기로 진을 죽일 생각만 하고 있었지 바론 스틸을 성공할 줄은 몰랐다. 스틸하고 난 뒤에 허탈한 웃음만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5세트에서 양 팀은 정글에서 주로 사용하는 렉사이, 엘리스, 그라가스, 니달리를 밴했다. 이에 대해 정노철 감독은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렉사이나 그라가스 등 탱커 챔피언을 사용했을 때 kt의 전체적인 밸런싱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를 막아야 '피넛' 한왕호 선수의 공격성이 빛날 것으로 생각해 밴픽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
작년 롤드컵에 처음 참가한 ROX는 전 세계 강자들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SKT T1에 1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롤드컵을 앞두고 ROX 타이거즈 선수와 코치진은 "최근 연습할 때 성적이 매우 좋았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는 긴장해서 그런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롤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ROX는 SKT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팀과 함께 오는 9월30일 미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전 세계 강팀들과 우승컵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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