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0년 10월부터 6개월 간 전국 이마트 144개 지점에서 팔린 가습기살균제 옥시싹싹과 애경 가습기메이트 구매 이력을 확인한 결과 총 9만1천466명이 관련 제품을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올 7월 22일 현재 정부가 접수받은 피해자 수가 고작 4천5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마트와 함께 지난 한달 동안 2010년 10월부터 6개월간 전국 이마트 144개 지점에서 팔린 가습기살균제 옥시싹싹과 애경 가습기메이트 구매이력을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폐 손상 인과관계가 분명하게 들어난 PHMG성분의 옥시싹싹 구매자가 7만 6천81명이었고, 폐손상 및 기타 장기 손상 여부를 조사중인 CMIT·MIT가 주성분인 애경 가습기메이트 구매자가 1만 5천385명이었다.
가습기살균제 판매량은 각각 옥시싹싹 11만5천538개, 애경 가습기메이트 1만 5천703개로 이 두 종류의 가습기살균제만 총 13만 1천238개가 6개월 새 팔려나갔다.
이훈 의원은 "피해자가 엄청나게 많을 텐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 할 수 없어 의원실 단독으로 조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구매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도대체 2011년도에 정부는 존재했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가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것을 확인했을 때 대형마트와 주요 판매점 · 종합병원 등을 상대로 제품 구매내역과 사용여부를 확인했더라면 더 많은 피해자를 찾아 직접 연락도 가능했다"며 "더 많이 더 빨리 구제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은 것은 정부가 피해자 구제에 관심도 노력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조사에서 정부가 보여준 무책임과 불성실은 용서 받지 못할 일"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잠재적 피해자를 찾아 그분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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