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이 신흥시장 국가들의 비관세장벽을 넘어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비관세장벽 넘어 수출길 닦는 농식품 수출' 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 간 협상과 민관 협력 성과를 발판으로 수출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신규시장에 대한 농식품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농식품 수출에서 검역‧위생‧인증 등 각국의 비관세 조치가 미치는 영향이 큰 가운데 이들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검역 협상이 잇달아 타결되면서 농식품 수출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중국에 수출되기 시작한 삼계탕은 2달 만에 약 25만 달러(한화 2억8천83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주재료인 인삼에 대한 보건 인증 문제에 대해 한·중 양측이 전향적으로 대응하면서 10여 년 동안 끌어 온 수출 협상이 타결된 데 따른 결과다.
포도의 경우 지난해 중국과 검역 협상을 매듭짓고 과실류 최초로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수출되는 캠벨 품종은 중국에서 생산‧수입이 이뤄지지 않는 품목이다. 포도는 지난 2005년 미국과의 검역 협상이 타결된 이후 캐나다·호주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캐나다향 딸기나 말레이시아향 할랄 유제품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새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농식품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반영된 비관세장벽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국내 업계도 민관 협력을 통해 수입국이 요구하는 위생 환경 및 작업 시스템을 적극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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