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향한 검찰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가신 3인방' 중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할 예정이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황 사장에 대해 오는 25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황 사장은 이인원 부회장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3인방'으로 분류되는 롯데그룹 내 핵심 인물이다. 그는 신 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그룹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등 그룹 계열사 관리를 총괄하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롯데 오너일가의 소환일도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사장은 지난 1990년 신 회장이 한국 롯데에 처음 근무를 시작할 때부터 신 회장을 보필해왔던 인물로, 신 회장과 함께 롯데그룹의 각종 인수합병(M&A)을 주도해왔다. 또 신 회장이 1995년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데리고 올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사장 외에도 조만간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 부회장과 소 총괄사장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을 보필했던 만큼 수천억원에 달하는 기업비리 전반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등 오너일가의 각종 비자금 조성에 일정 역할을 담당했다는 의심을 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검찰은 정책본부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을 감추기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 계열사가 과도하게 동원되는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들의 검찰 소환을 두고 오너일가를 직접 겨냥하는 마지막 관문으로 보고 있어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등 오너일가의 검찰 소환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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