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LG전자의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V20'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SNS 등을 통해 퍼지며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모바일 전문 외신 GSM아레나에 따르면, V20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의 이미지가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업체 '클리어 볼리스틱스'를 통해 유출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V20의 전면과 후면이 모두 드러나 있다. 전면에는 화면 상단에 '세컨드스크린'이라 불리는 보조화면이 탑재됐다. 이 보조화면은 항상 켜져 있으면서 기기의 상태를 알려 주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로, 전작 V10에도 있었던 특징이다.
화면 좌측 상단에는 렌즈가 두 개 들어가 있다. 이것이 듀얼카메라라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전작 V10에 있었던 전면 듀얼카메라를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 V10의 경우 듀얼카메라 중 하나는 일반각(80도) 카메라였고 하나는 120도 더 넓은 범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광각(120도) 카메라였다.
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듀얼카메라와 지문인식센서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처럼 카메라 렌즈가 두 개 달려 있다. 제품이 해당 이미지에 나타난 대로 출시된다면 기기가 '4개의 눈'을 갖게 되는 셈이다. G5에 탑재된 후면 듀얼카메라는 V10의 전면 듀얼카메라와 마찬가지로 하나는 일반 카메라, 하나는 광각카메라였다.
지문인식센서 또한 G5와 비슷한 위치에 탑재돼 있다. 볼륨 조절 버튼이 후면에 있었던 V10과 달리 G5처럼 측면에 있다.
모바일 전문 블로거 에반 블래스 또한 24일(현지시각) V20의 유출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블래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기기의 전면밖에 드러나 있지 않다. 여기서도 화면 상단의 보조화면의 존재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전면 카메라가 하나밖에 없다는 점이 앞서 공개된 이미지와 다른 점이다.
지난 7월 블래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노트7 유출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그가 공개했던 이미지가 제품의 실제 모습과 일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GSM아레나는 LG V20이 ▲5.7인치 쿼드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기가바이트(GB) 램(RAM) ▲후면 듀얼카메라 ▲후면 지문인식센서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V20으로 '금귀' 소비자 사로잡겠다
LG전자는 V20의 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왔다. 가장 먼저 공개된 사항은 운영체제(OS)다.
V20은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를 탑재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 4, 넥서스 5, 넥서스 5X를 출시한 경험을 살려 '누가'의 사용자경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G5 사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OS를 미리 체험해 보고 피드백을 받는 '프리뷰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밝혀진 특징은 '오디오'였다. LG전자는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협력해 이 제품에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다. 전작 V10에는 ESS의 싱글 DAC가 들어간 바 있다.
DAC은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주로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 ▲PC ▲TV 등 오디오 지원 디바이스에 칩 형태로 탑재된다. DAC은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이 칩셋의 성능이 뛰어날수록 음의 왜곡과 잡음을 줄여 보다 기기가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는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한다. DAC이 4개인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이런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전작 V10보다 잡음이 반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정수기 필터가 많을수록 더 깨끗한 물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과도 손을 잡았다. 자사 고유의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에 B&O 플레이의 음질튜닝 기술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V20 패키지에 포함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와 공동 개발했다.
V20는 오는 9월 6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9월 7일 서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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