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기자]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KRDA·카프다)가 김정현 짜임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김정현 제21대 카프다 회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사에 나선 김 회장은 "지난 13년간 '짜임'이라는 회사 이끌어오면서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꿈꾸며 일해왔다"며 "이제 '카프다'의 회장으로서 한국 패션의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문화산업과 기관 산업들이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세계일류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패션은 '한류 패션'이나 한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브랜드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수저를 활용하는 우리 고유의 문화에서 알 수 있듯이 섬세함과 부드러운 힘 조절, 균형감 등은 우리 민족의 타고난 DNA"라며 "이런 장점을 살려 패션, 영화, 음악, 미술 등 각 분야의 예술인들이 서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 패션의 세계화를 위해 두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해 각종 문화예술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겠다"며 "패션, 영화, 음악, 미술 등 전 분야가 함께 어울리는 '코리아 컬쳐 위크'를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세계의 중심인 뉴욕에서 우리 모두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등의 후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카프다 관계자는 "김 회장의 취임은 우리나라 최초로 전문경영인이 디자이너협회 회장 자리에 올랐다는 데에 매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김정현 회장과 맥앤로건 부회장의 취임을 통해 더욱 혁신적이고 새로운 패션사업으로 한국 패션의 세계화에 더욱 힘 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프다는 지난 1961년 문화관광부 산하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디자이너 전문단체이다. 매년 2회 '카프다 서울 콜렉션'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신진디자이너 육성 및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화의 흐름에 발맞춰 한국패션의 세계화를 위해 현재 코트라, 중기청, 서울시 패션특구 강남구와 함께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 사업을 공동주관 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