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전략, 액션 RPG, MMORPG까지.'
게임빌이 다채로운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를 앞세워 하반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제노니아' '별이되어라' 등 각종 흥행 RPG를 일군 게임빌이 추가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3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모바일 RPG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역할수행게임(RPG)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비긴즈' '에이스'를 비롯해 전략 RPG '워오브크라운', 수집 RPG '나인하츠', 게임빌의 자체 개발작 '로열블러드'까지 총 6종이다.
◆MMO부터 전략·액션 RPG까지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개발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타 진영과 벌이는 100대100 대규모 전투(RvR), 레이드 등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갖췄다.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와 직업별 특색을 살린 전술적 전투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자체 개발작 '나인하츠'는 동화풍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소환수를 수집하는 RPG로 9월 출시를 앞뒀다. 이 회사는 8월 초 테스트를 진행해 '나인하츠'의 검증을 마친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워오브크라운'은 애즈원게임즈(대표 김주현)가 개발 중인 판타지 전략 RPG다. 3D 쿼터뷰 시점에서 펼쳐지는 맵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술을 펼칠 수 있다. 이 게임에 주목한 게임빌은 애즈원게임즈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명 온라인 게임 IP를 소재로 한 신작들도 눈길을 모았다.
먼저 '데빌리언'은 블루홀지노게임즈(대표 박원희)가 동명의 온라인 게임을 활용해 개발 중인 액션 RPG다. 악마와 인간을 오가는 변신을 비롯해 온라인 게임 '테라'에 등장한 인기 종족 '엘린'을 만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를 활용한 신작. 원작의 풍부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생활과 경제 콘텐츠를 모바일에 고스란히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에이스'는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온라인 게임 '에이지오브스톰'을 소재로 한 RPG로 풀 3D 그래픽과 실시간 전투, 전략적 요소를 갖췄다. 이 게임 역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모두 RPG 장르 "세계 시장서 성과 낸다"
이날 공개된 라인업은 모두 RPG 장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임빌은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제노니아' 시리즈 등 유명 RPG 시리즈를 일군 데 이어 '별이되어라'를 최근 구글플레이 '톱5'에 재진입시키는 등 RPG에 강점이 있는 회사로, 이같은 성공 경험을 토대로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RPG 장르가 포화 상태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이 다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톱10에 오른 RPG는 '서머너즈워'가 유일할 정도"라며 "한국 개발사의 앞선 기술력과 서비스 운영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은 올해 설립 16주년을 맞은 모바일 게임사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10여 개 글로벌 거점을 구축했다. 지난 2006년 국내 모바일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공략에 나서며 전 세계 이용자풀을 확보, 브랜드 이미지를 키우기도 했다. 지난 2분기 게임빌이 달성한 매출 432억원 중 해외 비중은 59%에 이른다.
송재준 부사장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이번에 공개한 대작들을 신호탄으로 세계 무대에서 통할 메가 히트 게임들을 배출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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