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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통신사와 동등결합·동등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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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내일 대책안 공개…결합상품 최우선 제안

[민혜정기자]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달 1일 정부에 제출할 위기 극복 대책안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될 대책안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는 정책적 이슈다. 통신사와 같은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결합상품의 동등결합·동등할인, 지상파 재송신료(CPS), 아날로그 가입자 디지털 전환 등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위기 극복 비대위는 미래부에 제출할 발전 방안을 마련, 내달 1일 발표한다.

이 방안에는 결합상품, 지상파 재송신료, 아날로그 가입자 디지털 전환 등 그동안 케이블TV 업계가 요구했던 사안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강력히 개선을 원하는 제도는 '결합상품'이다. 케이블TV는 유선은 물론 무선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통신사의 결합상품에 밀려 입지를 잃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초고속 인터넷이나 IPTV를 무료로 '미끼'로 팔면서 방송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렸다는게 케이블 측 주장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결합상품 중 인터넷과 집전화 결합상품 비중은 2012년 77.4%에서 지난해 6월 58.6%로 감소한 반면, 이통 서비스까지 묶은 결합상품 비중은 같은 기간 22.6%에서 41.4%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케이블TV는 동등결합과 동등할인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결합상품 고시 개정안에는 결합상품 구성 서비스 간 현저하게 차별적인 할인율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동등결합의 경우 SK텔레콤과 협의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할인율, 서비스방식, 상품 구성 등을 양측 합의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케이블TV는 동등할인의 경우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신사들이 결합상품 고시 개정 이후 유선 상품을 무료로 팔지않고, 상품별 할인율도 공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선 상품과 유선 상품 할인율에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고시 개정 이후 공짜 마케팅은 불가능해졌지만 무선에 비해 유선 상품의 할인율이 높다"며 "모호한 단어대신 상품별 할인율을 동등하게 규정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블TV 업계는 내달 말엔 각 업체간 브랜드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자구안 '원 케이블' 전략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내외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료방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정부의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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