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기자] 편의점업계가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본격적인 명절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5만원 이하 중저가 선물 세트의 비중을 늘리고 1인가구를 위한 상품을 기획하는 등 실속형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은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하며 명절 대목 잡기에 나섰다.
CU는 올해 추석용으로 준비한 선물 세트 280종 가운데 190종을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추석 56%였던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비중은 올해 68%로 12%가량 늘었다.
CU가 이번에 준비한 5만원 이하의 상품은 'GET커피 종합선물세트(2만2천원)', '홍삼진액세트(3만2천500원)', '정성가득배세트(4만4천원)' 등 지역 특산물에서부터 여행∙레저 상품까지 다양하다.
또한 혼자서 요리나 인테리어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주방용품과 생활가구를 추석선물로 선보인다. 직접 요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제휴를 맺고 '인덕션렌지(6만5천원)', '3D다이아몬드코팅 후라이팬(2만원)' 등 주방용품 31종을 특가에 판매한다. 셀프 인테리어로 집 꾸미기를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조립형 원목 선반(3만5천원)', '좌식 커피 테이블(5만5천원)' 등 실속 있는 생활가구들을 준비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식품 및 생활용품 위주의 기존 트렌드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생활밀착형 상품들을 더욱 강화했다"며 "최신 문화코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올해 추석을 맞아 처음으로 PB상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GS25가 이번에 선보인 PB상품 선물세트는 '유어스 행복선물세트(2만8천원)'와 '유어스 함께선물세트(4만5천원)'로 GS리테일이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개발한 프리미엄 두피 전용 라인 '트리콜로지스트리' 헤어케어 상품이 포함됐다.
또한 식사를 챙겨 먹기 힘든 1인~2인 가구 고객들이 4계절 언제든지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냉동 군고구마 '설마'를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설마'는 20입(2만9천900원), 40입(5만9천900원)으로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20% 알뜰한 가격으로 마련됐다.
이밖에도 GS25는 낱개로 한정 판매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미키미니 바틀너츠'를 세트로 구성했다. 미키미니 바틀너츠는 GS25가 지난 5월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의 귀를 본뜬 두껑과 두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디자인의 바틀에 견과류를 푸짐하게 담아낸 상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올해 추석을 맞아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660종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종류의 선물세트와 GS25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PB선물세트가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추석을 맞아 5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일반적인 명절상품보다는 실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실용 상품에 대한 구색을 한층 강화하며 전체 상품 중 약 40%를 헬스&뷰티, 잡화, 가정용품, 가전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추천하는 '중기우수상품전'을 선보이고 가방 전문 브랜드 '컨티뉴'와 순식물성 화장품 브랜드 '보이드' 상품을 내놨다. 또 국내 원두커피 수요 증가와 함께 홈커피족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집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헬로키티 마이더치 커피 기구(9만5천원) 등 커피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정육(30종)과 과일(26종)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어사품 갈비혼합세트(22만9천원)' 등 동횡성농협의 횡성한우 상품 9종을 준비했으며 과일류에서는 '알찬배세트5kg(3만2천원)', '소백산사과세트5kg(4만5천원)' 등 5만원 미만 저가 실속 과일과 함께 제주감귤농협 상품(3만3천원~4만4천원) 3종도 첫 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통적인 의미의 선물보다는 이색적이면서도 실용성이 뛰어난 상품들을 한층 강화했다"며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고 받는 사람의 만족도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니스톱은 정육, 건강식품, 청과 등 400여 가지의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먼저 미니스톱은 올해 5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구성했다. 차례상에 올라가 맣이 찾는 청과에서는 '쁘르떼띠 사과배 혼합세트 12입(5만원)과 사과4입 및 배5입의 '제수용 세트(4만6천원)를 준비했으며 '남원명가한과 춘향골 한과 변사또(4만7천원)' 등도 마련했다.
미니스톱은 1인가구 증가에 따라 '나혼자 다산다' 기획상품도 준비했다. '정준하 육개장칼국수', '하우촌 교동 국내산 반마리 삼계탕', '평창축협 대관령 한우곰탕' 등의 간편 조리 식품과 '3인용 마이컵 밥솥', '핸디청소기', '6년근 고려홍삼', '세노비스 트윈세트' 등 소형가전과 취미 및 건강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실속적이고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정육, 수산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에서부터 소포장 간편식, 취미, 건강 관련의 최신 트렌드에 맞는 상품까지 가까운 미니스톱에서 간편하게 주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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