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신한은행은 그동안 외부신용평가기관(TCB)에서만 가능했던 기술평가 업무를 앞으로는 은행 내 전문인력과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도 시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3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에 따른 레벨2 인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로드맵은 총 4단계로, 신한은행은 올해 초 레벨1 인가 이후 6개월 만에 레벨2를 통과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직전 반기 기술금융대출 공급액의 20%까지 기술금융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기술금융이 본격 시행되기 이전인 2013년 7월 시중은행 최초로 기술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제도 및 기업의 성장단계별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자체 평가역량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공학박사, 변리사 등 10명의 전문인력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술평가모형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평가서 품질관리를 위한 자체 검수체계 및 기술평가 전 과정에 대한 전산화 구축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독창적이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식재산권(IP) 출원 및 관리에 대한 IP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기술금융대출 지원실적은 2016년 6월말 기준 1만6천356개 기업에 12조8천억원 수준이다. 지원 업체수 기준으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다 지원실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 내 자체 기술평가를 통한 전문성 확보로 신기술, 신성장산업 중심의 직간접 투자 활성화 등 질적 성장 위주의 기술금융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체계화된 기술평가시스템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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