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여야가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1일 마라톤 협상 끝에 추경안 증액 및 삭감에 합의했다. 추경안은 8월 국회는 넘겼지만 9월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 3당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주광덕 새누리당·김태년 더불어민주당·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의 오전 및 오후 비공개 협상을 통해 이같은 안을 합의했다.
쟁점은 누리과정으로 인한 지방교육채 상환을 위한 예산과 개성공단 기업 피해 지원 예산이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야당 단독으로 지방교육채 상환 예산 6천억원을 처리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2천억원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천억원 이하로는 내릴 수 없다고 맞서 갈등이 일었다. 국민의당은 중재안으로 2천500억원을 제안했지만 양쪽 모두가 거부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비공개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쪽이 모두 강경한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8월 임시국회 내 처리는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 경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추경안 협상이 금일 중 타결되더라도 본회의 처리는 내일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오니, 금일 국회 대기는 이것으로 종료한다"고 비상대기조치를 최종 해제하면서 추경 처리는 장기화되는 듯했다.
해결의 단초는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의 2천억원을 수용하고 이와 더불어 일자리, 생리대, 장애인 등 복지지원액을 1천800억원 증액하는 안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여야 3당이 밤 11시 논의를 진행해 합의를 이뤘다.
여야는 9월 정기국회 첫날인 1일 국회 예결특위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한 후 곧바로 오후 2시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여야가 추경안 통과에 합의하면서 시급한 민생예산의 추석 전 배포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여야가 합의한 조선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 청문회)와 백남기 농민 청문회도 조만간 개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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