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추진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5일 당 비상경제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회의 부적격 의견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에 조만간 야3당 원내대표가 회동해 해임건의안을 내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조·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며,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부적격'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조·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전자결재로 임명 절차를 밟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 원내대표는 "이런 오만한 국정운영 방식으로는 야당의 협조를 구할 수 없고 경제도 위기에서 구할 수 없다"며 "오만한 정권의 일방독주를 야당이 그대로 둘 것이라고 보는 건 오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장관을 전결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야3당 원내대표가 만나 두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 범위와 시기는 합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당 상무위를 통해 "혀를 내두르게 하는 갑질과 특혜, 투기 의혹으로 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은 청문회 제도를 부정하는 것이자 국회의 권위를 짓밟고 국민에 정면 도전하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난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참에 청문회 대상을 넓히고 국회의 인준권을 확대하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박 대통령의 오기 인사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나라 청문회 제도를 제대로 정비하는 정치개혁을 이루자"고 여야에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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