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공동 제출키로 했다.
야3당 원내지도부는 5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김 장관이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이 돼 있느냐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해임건의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조만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93평 아파트 '황제 전세', 1%대 초저금리 대출, 모친 의료비 등 특혜 의혹을 받았다. 야당은 '부적격'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
당초 야3당은 김 장관과 같은 시기 청문회를 치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서도 해임건의안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장관이 임명 직후 모교 커뮤니티에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 "반드시 법적 조치를 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논란이 일자 김 장관 해임건의안에 집중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김 장관은) 농민 권익 대표, 국민 대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우선 김 장관에 집중하고 조 장관에 대해선 추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야3당은 국무총리를 제외한 국무위원의 경우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또는 적격·부적격 의견 여부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 등 청문회 제도 개선에도 공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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