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7일 소환 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또 서미경씨에 대한 여권무효 등 강제 입국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 비자금 비리' 수사를 전담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7일 신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 집무실을 방문해 신 총괄회장을 면담하고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재소환 여부나 조사 방식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에게 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수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 측은 고령과 건강상태를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다.
아울러 검찰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셋째 부인 서미경씨에 대한 강제입국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권 무효와 적색수배 등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서씨와 서씨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세금 6천200억여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는 검찰의 귀국종용에도 불구하고 입국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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