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민경환 구글플레이 앱·게임 비즈니스 한국 총괄이 카카오게임즈를 찾았다. 지난 6월 대립각을 세운 양측이 3개월 만에 화해 모드로 돌아선 모습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민경환 총괄 등 구글플레이 관계자들과 함께 한 '인증샷'을 6일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구글스토어팀 카카오게임즈 방문을 환영한다. 소통 속에서 양사의 발전된 이해와 협력이 모두 깊어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민경환 총괄도 "오랜만에 뵙게 돼 반가웠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결과 보여주시길 기대하고 또 응원하겠다"는 댓글로 화답했다.
이날 회동은 구글 출신 관계자가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모바일 게임 '원 포 카카오'의 검색 난항으로 구글코리아와 마찰을 빚었는데, 이때 생긴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남궁 대표는 '원 포 카카오'가 구글플레이에서 원활히 검색되지 않는 문제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하며 구글코리아의 '갑질'을 수면 위로 부상시킨 바 있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카카오게임즈, 나아가 카카오와 구글코리아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와 구글코리아가 그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카카오 게임은 구글플레이 상단에 노출되는 '구글 피처드' 대상이 된 적이 없다. 이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어느 한 쪽의 눈치를 보느라 원활히 게임 사업을 전개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와 구글코리아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일선 게임 개발사에게는 호재"라며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과 자연스레 협력하는 그림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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