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부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 정권의 자멸'을 언급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4차 핵실험 이후 유래 없이 강력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5차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정면 도전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황 총리는 "북한이 과거 3년여 주기로 핵실험을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황 총리는 "김정은 정권은 핵실험을 계속해 국제사회로부터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자 하지만 핵실험을 통해서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외교적 고립 뿐"이라며 "이로 인해 정권 공고화는커녕 내부에서부터 자멸의 길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한미 공조 하에서 유엔 안보리 및 양자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모든 국가들이 대북 제재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핵실험을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조 1차장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열악한 민생과 인권 상황은 도외시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몰두하는 등 위험천만한 도발 행위를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이 무모한 짓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강력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것이고 종국적으로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즉각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보다 완전한 제재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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