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국내 경차 시장을 양분하는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모닝과 스파크는 상품성 측면은 물론 다양한 판촉전으로도 열띤 대결을 펼쳐왔다.
경차 시장은 기아차 모닝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해왔지만, 지난해 한국GM이 스파크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다만 올 연말 모닝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두 차종의 '경차 시장 1위 탈환' 대결은 지속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모닝과 스파크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5천506대, 5천850대를 판매했다. 지난 7월 역시 모닝은 5천626대, 스파크는 5천729대를 판매, 유사한 성적을 보이며 승부를 펴고 있다.
다만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으로는 스파크가 총 5만2천335대를 판매해 모닝(4만6천137대)을 앞섰다. 실제 올해 들어 두 차종의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1월과 6월을 제외하고는 스파크가 모닝을 제치고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경차 시장 대표주자로 인기가 높았던 모닝의 경우 지난 2011년 출시된 이후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주춤해진 반면, 스파크는 5년 간의 개발 끝에 지난해 풀체인지된 신형 모델을 출격해 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기존 모델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주행성능 개선, 쉐보레 마이링크와 애플 카플레이 적용 등으로 젊은 고객층 수요를 끌어오며 한국GM의 '효자 모델'로 부상했다.
스파크가 대박 행진을 보이면서 경차 시장에서는 한국GM과 기아차 간 판촉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사는 100만원에 가까운 현금 할인에 초저리 할부 혜택은 물론 냉장고나 스마트TV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등 경쟁적으로 혜택을 제공했다.
이번달에도 한국GM은 스파크 구매 고객에 100만원의 할인과 할부혜택을 주고, 여성 고객에게는 50만원의 현금할인과 프리미엄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함께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기아차는 모닝 구매 고객에게 100만원 또는 60개월 최저 1.0 % 초저금리 할부에 60만원 할인을 더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에 있다.
이같은 두 회사의 경차 시장 1위 탈환 경쟁은 연말로 갈수록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아차가 11월 풀체인지된 3세대 모닝을 출시하게 되면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양 사의 할인과 할부, 경품 제공 경쟁이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차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는 스파크는 향후 신형 모닝이 출시된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판촉 전략을 내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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