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8월 자동차 업계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에 따른 부분 파업 여파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의 경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하락세를 이어갔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2만4549대, 수출은 18.6% 감소한 14만2987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10%대의 감소폭을 지속했다. 해외생산 증가 및 일부 업체의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분파업으로 주요 모델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8% 수출이 줄었다. 내수 역시 최근 14차례 이어진 부분 파업과 주력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17.6%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도 모닝, K5, 니로, 스포티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분파업으로 주요 모델 수출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6.3% 하락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휴가철 비수기로 K7, 니로, 카렌스 부분변경, 카니발을 제외한 주요 모델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4% 판매가 줄었다.
한국GM의 경우 트랙스, 캡티바, 신형 말리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14.5% 늘었지만, 내수는 7.7%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수출이 늘었고(전년比 95.2%↑), 내수 시장에서도 SM6 및 SM7의 판매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4%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쌍용차도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호조에 힘입어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4%, 2.1%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등의 부분 파업 여파로 인한 생산차질은 6만5천7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액수로는 9억2천만 달러에 이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각각 76시간과 68시간의 파업을, 한국GM은 96시간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EU,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는 수출이 증가했지만 해외생산 증가 및 일부 업체의 파업 영향으로 전체 수출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차의 경우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일부 모델 판매 중단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14.6% 감소했다. 다만 직전달과 비교해서는 판매가 1.3% 늘어난 1만7천563대를 판매해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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