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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여성복 '구호', 글로벌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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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필두로 유럽·홍콩·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잰걸음'

[이민정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8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구호는 글로벌 사업 본격 진출의 전초지로 세계 4대 패션도시 중 하나인 미국의 뉴욕을 택했다.

앞서 구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의 패션과 예술의 거리 '소호(Soho)' 지역에서 오는 2017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또 론칭 프레젠테이션 이후 오는 23일까지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뉴욕법인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와 프레스를 초청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복 구호를 세계 패션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구호는 브랜드의 특징인 미니멀리즘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상품을 중심으로 미국 '컨템포러리(현대적 스타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7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아 텐트, 광대, 풍선 등의 특징을 토대로 아이템별로 포인트를 줘 디자인했다.

또한 구호는 국내에서도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H실루엣 코트를 비롯해 신개념 슈트 '에딧 라인', 콤피 슈즈 등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시즌리스 파워아이템으로 구성한 '캐리 오버'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 와이드 팬츠와 웨이스트 드레스, 스트라이프 셔츠 드레스 등 디자이너 감성을 토대로 제작한 '컬렉션 라인'도 출시했다.

구호는 이번 뉴욕 진출을 토대로 미국 주요 백화점 입점은 물론 중국, 홍콩, 유럽 각지의 주요 온·오프라인 편집숍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구호는 지난 2003년 브랜드 론칭 이후 급성장하면서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33% 이상 신장하는 등 2016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호는 이번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오는 2020년에는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여성복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윤정희 여성복사업부장은 "구호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콘셉트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뉴욕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뉴욕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홍콩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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