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9일 사상 최악의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에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북한은 엄청난 수해 피해로 인해 해방 이후 가장 큰 혼란에 빠져 있다"며 "500여명의 주민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정도 재해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대단히 큰 피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 만큼은 인도적 차원에서 정부·민간단체 지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과거 남북이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수해 피해를 번갈아 지원한 선례가 있다. 직접 지원이 어렵다면 유엔 기구를 통한 지원도 가능하다. 북한 당국과 수해 피해 당한 북한 주민은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춘진 최고위원은 쌀값 폭락에 따른 농가 피해 대책의 일환으로 대북 쌀 지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140만톤의 쌀이 남아돌고 있다. 이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세워 줄 것을 정부 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비대위원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핵 도발은 강력히 제재해야 마땅하지만 동포의 참상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인도적 지원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비대위원은 "함경북도는 10월이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닥친다. 긴급 구호 뿐 아니라 주택이 유실된 이재민에 쉼터를 마련해 주는 등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최악의 홍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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