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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겪는 '삼성SDI'…"중·장기 전략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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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대 되는 '전기차용 리튬 전지'에 사업 역량 더욱 강화해야

[양태훈기자] 삼성SDI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정부의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 여파로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암초를 만나더니 이달 초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조치로 소형전지 부문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이온 전지 기술을 보유한 만큼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통해 현재 상황을 '기회요인'으로 바꿔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파리기후 협약을 시작으로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 핵심 부품인 전기차용 리튬 전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대형 전지 사업의 역량 강화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한다는 것.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돌풍은 이제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 현재 안정적 양산 능력과 품질, 레퍼런스를 확보한 곳은 한국 업체밖에 없다"며, "내년부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BYD 등 중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주행거리가 길고 품질이 좋은 국내 업체들의 리튬 전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 문제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삼성SDI의 전기차용 리튬 전지도 이르면 3분기 내 출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SDI는 중국 현지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전기차용 리튬 전지 공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말께는 유럽 배터리 생산거점을 헝가리로 확정, 순수전기차(EV) 기준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의 건설 계획을 밝히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국 완성차 업체 상황을 고려, 조만간 삼성SDI와 LG화학 배터리에 대한 모범규범 인증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외 유럽 등 완성차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확대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는 헝가리 생산라인 준공과 함께 지난해 인수한 배터리 팩 생산거점인 SDIBS(SDI Battery Systems, Austria)와의 시너지를 제고, 배터리 셀부터 팩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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