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를 서비스 중인 블리자드가 국내 이용자를 차별 대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오버워치'가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튕김'현상으로 불리는 네트워크 이상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국내 이용자에 보상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22일 지적했다.
이 의원실은 '오버워치'의 튕김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28일 이후 약 한 달 반 사이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30차례 이상 문제가 반복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관련해 불만을 담은 게시물이 각종 커뮤니티에서만 3천건에 이르며,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수십 건의 '오버워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콘텐츠산업진흥법 제28조 제1항과 이에 따른 콘텐츠이용자보호지침 제20조에는 서버다운, 기술적 오류에 대한 예방책과 피해발생사실에 대해 고지하도록 돼 있으나, 블리자드는 문제가 발생한 지 한 달 반이 넘은 최근에서야 이 사실을 공지했다는 게 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공지 내용 역시 튕김 현상을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탓으로 돌리고 전용 네트워크 회선 전환 완료 예정인 10월 중순까지는 계속 튕김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일 뿐, 국내 게이머들에 대한 보상 내용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는 지적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은 한국 이용자가 주로 접속하는 '오버워치' 아시아 서버의 틱레이트가 21헤르츠(Hz)로 유럽과 북미(60헤르츠) 대비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유럽과 북미 이용자들이 1초에 60번의 게임 변화를 감지할 때, 국내 이용자들은 1초에 20번의 변화만 감지할 수 있어 게임 타격과 판정에 중대하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이동섭 의원은 "외산 게임사들이 우리나라 이용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책을 제공하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차별 방지를 요구한다"면서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피해받지 않도록 계속적인 의정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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