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 가입자와 IPTV 가입자가 이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에는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연말 IPTV 가입자(KT OTS가입자 포함)는 1천255만명, 케이블 가입자는 1천373만명이다.
IPTV 가입자는 해마다 200만명 안팎씩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케이블 가입자는 2014년까지 10만명 안팎 정도로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다. 2015년에 전년 대비 88만명이나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 추세라면 약 1천300만명을 기준으로 올 연말 또는 내년 중 IPTV 가입자와 케이블 가입자의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또 2011년 케이블가입자의 33%에 불과했던 IPTV 가입자가 4년 새 IPTV에 역전을 코앞에 둔 가장 큰 원인으로 '이동전화'와 '방송'을 묶은 결합상품을 꼽았다.
최 의원 측의 '201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보고서'와 미래부의 IPTV3사 '이동전화+IPTV' 가입자 통계자료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3년 말 280만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616만명을 넘었다. 2014년에 전년대비 139만명, 2015년엔 136만명이 증가한 것.
이 같은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는 2014년엔 IPTV 가입자 증가분(212만명)의 65.6%를 차지하는 규모였고, 2015년에는 81.1%에 달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가입자 증가보다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의 경우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가 단순 IPTV 가입자 증가보다 2만명 가량, 지난해에는 3만명 가량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케이블방송이 기술발전에 따라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면 유료방송시장에서 공정경쟁이 이뤄지도록 정책당국이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결합상품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이용자의 편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품질경쟁을 통한 방송발전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정책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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