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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앤디포스 "독자기술로 한국의 3M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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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기능 트렌드로 자리매김…안정적 성장 가능"

[윤지혜기자] "이번 상장은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앤디포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오는 10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기능성 테이프·필름 생산 업체 앤디포스의 윤호탁 공동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전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앤디포스는 자본금 20억원으로 출발한 소규모 회사였으나, 지난 2014년 삼성전자에 방수 기능을 더한 TSP(Touch Screen Panel)용 양면테이프를 공급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인섭 공동대표는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 방수테이프를 공급하면서 세계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4월부터 화웨이의 메이트북에도 방수테이프를 소량 공급하면서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앤디포스의 주력제품은 ▲TSP용 양면 테이프 ▲차량용·건축용 윈도 필름이다. 두 제품 모두 앤디포스의 점·접착 원천기술을 토대로 해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가 가능하다.

이 중 최신 스마트폰의 방수 기능을 담당하는 TSP용 양면 테이프는 스마트폰 액정과 터치 패널 스크린 사이에 부착하는 기능성 테이프다. 테이프 속 스폰지 형태의 PE-폼(Form)층을 특수 내충격 필러층으로 교체해 방수 기능을 강화하고 내충격성을 극대화했다.

김인섭 공동대표는 "자체 개발한 특수 내충격 필러층으로 제품이 충격을 견디는 성질을 30~50% 늘렸으며 재작업성(제품 수리 용이성), 신뢰성(외부환경 변화에도 기본 물성을 유지하는 성질)도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의 강상진 커버리지본부 IPO부장은 "방수기능을 구현한 플래그십 모델을 생산하는 휴대폰 제조사는 전세계에 삼성과 애플밖에 없다"며 "앤디포스는 삼성에 100%, 애플에 50%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방수테이프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윈도필름은 자동차 및 건축물 등의 유리에 부착해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능성 필름이다.

◆R&D 경쟁력으로 거래선·제품군 다변화 추진

앤디포스의 경쟁력은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생산 시스템 ▲테이프·필름 관련 원천 기술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 ▲메이저 고객사 확보를 통한 안정적 매출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도 자본금의 30%를 R&D부문에 투자한 결과 테이프·필름 관련 특허를 14개 보유했다"며 "동일 설비로 다양한 테이프·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추가 증설 없이도 일정 수준의 생산능력(CAPA)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앤디포스는 지속적인 R&D 활동을 통해 방열·도전·수용성 테이프 등 신제품 라인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가전, 디스플레이, 제지 등 새로운 전방시장도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밖에도 신규 거래선 추가 확보를 위해 중국 스마트폰 로컬 기업의 신제품 전략에 맞춰 오포(OPPO), 비보(VIVO) 등과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책 1위 기업인 미국의 아마존과 LG디스플레이와도 거래를 협의 중에 있다.

앤디포스의 매출액은 2013년 249억원, 2014년 464억원, 2015년 575억원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51.8%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412.6%와 540.8%에 달한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5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1억원과 99억원을 달성하는 등 창사 이래 역대최고 실적을 경신 중이다.

한편 스마트폰 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부품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이창우 앤디포스 연구소장은 "방수기능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글로벌 톱3 기업에 이어 중국의 저가 브랜드까지 방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앤디포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4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자금의 57%가량은 물량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30%는 연구개발, 6%는 해외사업, 5%는 운영자금에 쓰인다.

26·27일 수요예측, 다음달 4·5일 청약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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