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 씨의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재점화하고 나섰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28일 "그동안 의혹에 머물렀던 최순실씨를 둘러싼 박근혜 정부의 정권실세 논란이 점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제기된 최순실 씨의 딸 정 모양이 이화여대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종래의 체육 특기자 대상이 아닌 승마 분야가 포함돼, 해당 분야에서 유일하게 특례 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수첩 불참으로 제적 위기에 이르자 최순실 모녀가 학교를 찾아 항의했으며 이후 지도교수까지 교체됐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농단 세력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수백억 원 대 기부금 조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는 자발적인 모금이라고 하지만 새누리당 정권에서는 전례가 없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의 부인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이 작성한 '문화 권력 균형화전략' 문건이 공개돼 파문을 빚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건은 대기업 모금을 통해 정권 입맛에 맞는 건전 문화세력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를 위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 대기업이 역할을 분담해 여러 가지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서의 밑그림이 박근혜 정권에서 구체화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 재단 파문은 박근혜 정권판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내지는 이의 연장선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대기업에게 소위 갈취와 다름없는 준조세적 기부금 및 출연금 강요 관행을 근절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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