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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78개 권역 광역화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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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기상조" VS "현실 대응책 검토해야"

[민혜정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유료방송 발전 연구반에서 케이블TV(SO) 권역 광역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알려지면서 케이블TV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케이블TV 광역화는 현재 78개로 쪼개져 있는 권역을 몇개로 합쳐서, 케이블 방송사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출구전략이 필요한 케이블 업계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 조치로도 볼 수도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견이 있다.

29일 한국미래케이블포럼은 '케이블, 어디로? : 케이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케이블 방송 광역화를 놓고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현실적인 대응책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케이블 업계는 업체간 경쟁이 부담될 수 있는만큼 권역화를 반대하고 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은 "지역성 구현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급격한 광역화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논의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세부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케이블을 지금 권역대로 유지하는 것과 광역화 하는 방안 중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며 "논의 자체를 거부할것이 아니라 정책적·사업적 차원의 득실과 적정 규모 등에 대한 세부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뿐만 아니라 케이블TV가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케이블TV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기술, 서비스 등을 업체간 통합하는 '원케이블' 전략을 논의 중이다.

최성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비대위에서 케이블TV 업체가 공동으로 미디어커머스(방송 프로그램을 보며 스마트폰으로 쇼핑) 사업을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면 원케이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홈이나 서비스 통합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박승권 한양대 교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한 케이블 방송 및 플랫폼 도입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업체간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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