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가 나흘째 차질을 빚고 있다.
기재위는 30일 국회 4층 회의실에서 관세청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의 불참으로 개의가 미뤄지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10여명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은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새누리당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국세청에 이어 관세청 국감마저 파행으로 치닫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새누리당이 국무위원 해임 가결을 이유로 국감을 파행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로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조 위원장은 더 이상 당론에 따른 사회 기피를 그만두고 국민과 공직사회 뜻을 받아들여 위원장석에 앉아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재위는 ▲법인세 인상 논란 ▲정부 세법개정안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경제 이슈를 다룰 전망이었으나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으로 나흘째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기재위는 다음달 4일 한국은행, 5일 조달청·통계청 국감과 13·14일 종합국감을 열 예정이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기재위 소속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북핵과 지진, 경제난에 나라가 이러고 있는데 집권당이 국정감사를 안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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