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올 여름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한 결과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7(201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지난 4월의 1.0% 이후 4개월 연속 1%대를 밑돌아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5개월 만에 다시 1%대 상승률로 회귀했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전기료 등은 내렸지만 외식 서비스 등이 올랐고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한 여파가 컸다"며 "폭염으로 채소류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세, 전월 대비로도 1.1% 올라갔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3.4% 오름세였다. 식품 이외(석유, 전기 등)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 전월 대비로는 3.4%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 전월 대비로는 1.0% 상승세였다.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5%나 껑충 뛰었다. 전월 대비로도 15.4% 높아졌다.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전년 동월 대비 7.9%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52.5% 급등, 전월 대비로도 39.1% 뛰어 올랐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 전월 대비로는 2.3% 상승세였다. 기타신선식품(마늘, 생강)은 전년 동월 대비 9.5% 높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1.7% 내림세였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0.3% 높아졌고, 전월 대비로도 1.5% 올라갔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0.2% 상승, 전월 대비로도 8.6%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및 전월 대비 모두 변동 없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13.9% 내려갔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하지 않았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항목별로 볼 경우,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9% 오름세, 전월 대비로는 변동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내림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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