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서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10일 김진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공동으로 제소했다. 김 의원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비뚤어졌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녹내장으로 의안을 한 상태여서 이는 박 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인식됐고, 야3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공동제소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5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박 비대위원장을 간첩에 빗대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행사에서의 발언을 비판한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간첩이라면 신고해서 포상금 받지, 이런 무능한 정부와 신고도 못하는 꼴통보수 졸장부가 있나요"라고 맹비난하자 김 의원은 더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첩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양이다.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10일 여야의 윤리위 제소 소식에 "적반하장도 유분수로 입을 막아보겠다는 저의가 보인다"며 "박지원 의원을 간첩으로 지칭한 적도 없는데 과민반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본 의원이 신체비하했다는 주장 자체가 왜곡"이라며 "왜곡과 선동으로 시각이 삐뚤어졌다는 것이지 물리적 신체부위를 의미하지 않았음은 맥락상 분명하다. 박지원 의원을 윤리위에 맞제소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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