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최순실 씨 딸 특혜 의혹,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 박근혜 대통령에 불리한 이슈들이 지면을 장식한 때문인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6명을 대상으로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는 26%였고 59%가 부정평가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2%/71%, 30대 11%/76%, 40대 11%/74%, 50대 35%/52%, 60대 이상 55%/29%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대북/안보 정책' 22%(+5%포인트),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17%, '외교/국제 관계' 12%,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 12%, '전반적으로 잘한다'4%를 꼽았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미흡' 15%(-7%포인트)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 정책' 14%, '독선/독단적' 7%, '인사 문제' 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6%(-3%포인트), '복지/서민 정책 미흡' 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5%, '공약 실천 미흡' 4% 등 주로 소통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율도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28%였고,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한 26%로 두 당 지지율은 불과 2%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2%, 정의당은 2%포인트 하락한 3%였다. 의견 없음은 31%였다.
새누리당 역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의 지지율을 받았다. 2012년 1월 초 당시 한나라당 지지도는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평균 지지도는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였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지난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2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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