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고객들이 찾고 싶은 패션 스타일의 이미지를 11번가 검색창에 올려놓으면 유사한 스타일의 상품들을 검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 고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챗봇'도 더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SK플래닛 이상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유통·정보기술(IT) 컨퍼런스 '테크 플래닛 2016'에 참석해 "소비자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길 수 없었던 20여년전과 달리 지금은 온·오프라인 커머스 경계가 허물어졌다"며 "이제는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제로 에퍼트 커머스(ZEC)'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이날 고객 쇼핑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미래 전자상거래 시장의 3대 핵심기술로 ▲검색 ▲추천 ▲챗봇(Chat-bot)을 제시했다. 매년 취급 상품수가 급증하고 있는 오픈마켓에서 가장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 CTO는 "빅데이타(Big Data)와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개인 비서형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며 "SK 플래닛에서도 이를 기반으로 ▲상품의 빠른 탐색과 접근을 위한 검색 기술 ▲개인화된 추천 ▲대화형 커머스 구현을 위한 챗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현재 검색 품질의 핵심인 검색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검색 랭킹 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잘 찾아주기 위한 검색 로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달 말께 11번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미지로 유사한 스타일의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텍스트, 이미지 검색 외에도 음성 검색 서비스도 선보이는 등 검색 기술을 더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현재 모바일 앱에서 시험 운영 중에 있다"며 "의류, 액세서리, 신발 등 상품의 이미지만 있으면 11번가에서 검색을 통해 유사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1번가는 지난 7월 고객의 구매·클릭 이력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상품배치를 모바일 페이지 상단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상품 클릭율과 구매 전환율이 모두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올해 말까지 다양한 고객 관심사를 반영한 개인화 추천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배치와 연관상품 안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CTO는 "채팅화면이 고객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았고 빅데이타와 인공지능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개인비서형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며 "커머스 영역에서도 챗봇을 통해 상품검색부터 주문, 구매, 결제, 배송조회까지 연계되는 대화형 커머스가 부상하고 있으며 11번가에서도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테크 플래닛'은 총 3개 트랙 21개 세션 발표 및 12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됐으며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업계 최신 동향과 함께 IT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유통산업현장에서의 실증사례들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알리바바 그룹 수석엔지니어 롱 진(Rong Jin), IBM 왓슨의 살림 루코스(Salim Roukos) 박사가 기조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롱 진 수석엔지니어는 알리바바 사례와 함께 대규모 매칭 알고리즘을 소개하고 살림 루코스 박사는 최근 화제가 된 IBM의 인공지능 왓슨의 자연어 처리에 관한 소개와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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