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KB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6천8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고 20일 발표했다(지배주주순익 기준). 이는 작년 연간 순이익 1조6천98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3분기 순이익도 5천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났다.
3분기 순이익은 현대증권 자사주 취득 관련 약 1천5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됐던 전분기(5천804억원)에 비해서는 2.8% 줄었다.
KB금융은 3분기 순익 개선 요인에 대해 "적극적인 비용통제 노력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가 잘 통제되고,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NIM)은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그룹 및 은행이 모두 전분기와 동일한 1.85%와 1.58%를 기록했다. KB금융은 "견조한 여신성장이 이어짐에 따라 그룹 순이자이익 개선추세가 유지됐다"며 "저원가성예금 증대 및 우량신용대출 중점 취급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3분기 중 그룹 일반관리비는 전분기(1조 692억원) 대비 6.9% 감소한 9천95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인력구조 개선 등의 비용관리 노력으로 점진적 감소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건전성도 안정된 모습이었다. 3분기 그룹 누적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5천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국민유선방송투자 및 딜라이브 관련 일회성 충당금 적립(978억원)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유사한 1천94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최대 계열사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1천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4천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5% 급증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9월말 기준으로 0.44%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9월말 기준으로 1.26%로 전분기 대비 0.09%p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1%p 호전됐다.
그룹 총자산(관리자산 등 포함)은 489조8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2% 확대됐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총자산(신탁자산 포함)은 343조7천억원을 기록해 전년말에 비해 5.9%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각각 15.25%, 16.37%로,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비율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3분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부 해운업종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에도, 견조한 여신성장 및 NIM 방어를 토대로 선두권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효율적 비용관리 및 자산건전성 안정화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심화되고 있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도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의 수익성을 안정화 시키고 꾸준히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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