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 쯔쯔가무시증,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의 발생이 크게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가을철 감염병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는 5년간(2011년~2015년) 연평균 8천353명의 환자가 발생해 12.4명이 사망했으며, 10월~11월에 전체 환자의 91%가 발생했다.
쯔쯔가무시는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6일~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현한다. 초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나다가 근육통, 기침,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유행성(신증후군)출혈열은 연평균 398명의 환자가 발생해 5.6명이 사망했으며, 10월~11월에 전체 환자의 63%가 발생한다. 들쥐의 소변 등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돼 9일~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랩토스피라증은 연평균 5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9월~11월에 전체 환자의 75%가 발생한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이 상처를 통해 감염돼 4일~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대부분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근육통(장딴지, 허리), 두통(전두부나 눈뒤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민안전처는 예방책으로 야외 작업시 장화와 장갑, 마스크를 기본으로 착용해야 하며,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서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야외활동 시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 하고 귀가 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제는 이러한 감염병 증상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감기 몸살의 초기증상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다는 데 있다. 초기 처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폐렴, 폐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 될 수 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야외 활동 후 갑작스런 두통이나, 고열, 오한과 같은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