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SW)인 나모 웹에디터(개인용)가 내년 하반기 다시 출시된다.
2008년 '나모 웹에디터 8' 버전을 마지막으로 개발이 중단된 지 9년 만이다. 새로운 버전은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나모에디터는 2017년 7월 1일 '나모 웹에디터 10' 버전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나모 웹에디터 9' 버전은 건너뛴다.
나모에디터는 지난 4월 나모인터랙티브의 에디터 사업부가 분사, 지란지교에 인수되며 독립한 회사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SW로 잘 알려진 나모 웹에디터는 나모인터랙티브에서 1995년 처음 출시돼 그 동안 무려 1억 7천만 카피(copy)가 판매된 인기 SW다.
그러나 블로그 등의 부상으로 개인이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이 거의 없어지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 결국 2008년 이후부터는 더 이상 새로운 후속 버전이 나오지 않아 추억의 SW가 돼버렸다.
나모인터랙티브는 나모 웹에디터의 타깃을 기업 시장으로 변경하며 사업을 유지해왔다. '나모 크로스에디터' '나모 액티브스퀘어' 제품으로 일반 기업의 웹 게시판 에디터로 주로 활용됐다. 기업용 웹에디터 제품에는 '나모 웹에디터'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다.
분사한 나모에디터가 개인용 웹에디터 제품을 다시 내놓는 까닭은 회사 브랜드를 되살리고,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오랜 기간 제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아 매출이 계속 줄기는 했지만 아직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수요가 남아있는 만큼 브랜드 로열티(충성도)를 이용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기업용 제품으론 일본, 개인용으론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꾀한다.
나모에디터가 오랜만에 내놓는 신제품은 무료 웹에디터, 오픈소스 기반 웹에디터 등과도 본격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클라우드 기반 웹 제작 SW 윅스(Wix), 오픈소스 기반 블로그 SW 워드프레스(Wordpress)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수근 나모에디터 대표는 "현재 웹에디터 기술은 HTML5 CSS 3, 윈도 10 이전의 기술"이라며 "나모 웹에디터 10은 이런 최신 기술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다루기 쉬운 제품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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