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최순실 어머니 팔순잔치 때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 노래를 불렀다는데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아는 사이에도 축가를 부르시나"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검찰에 준 가이드라인 중 가장 황당한 가이드라인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은 아는 사이이긴 하나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는 표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아는 사이는 분명하지만 (최순실이)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며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최태민 목사와 박 대통령, 최순실 세 분 사이의 관계는 전 국민이 알고 있는 피 보다 진한 관계"라며 "이를 그냥 아는 사이로 격하시켜 최순실 비리 사건과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 보겠다는 청와대의 고뇌를 이해는 하지만 용서받기 어려운 말"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차은택과 관련된 돈의 흐름, 최순실과 관련된 페이퍼컴퍼티의 자금흐름을 추적하지 않고서는 의미가 없다"며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총장, 실무자 몇 사람 불러 수사하는 방식으로 끝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차은택, 최순실의 신병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검찰은 지금이라도 핵심 용의자들의 신병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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