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비등해지고 있는 대통령 탄핵 여론을 들며 "탈당과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 등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6일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국민은 지금까지 최순실 정권에서 살았다"며 "최씨가 연설문으로 대통령의 머리를 지배하고 의상과 각종 소품으로 대통령의 외형까지 점령한 모습을 보면서 최순실이 대통령인지, 대통령이 최순실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을 합하면 미륵이라고 하는데 미륵은 최순실 씨의 선친인 최태민 목사가 스스로를 칭한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최순실 사교에 씌어서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규정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어제 인터넷 검색어 1위는 탄핵이었다. 모 일간지는 오늘의 한자로 하야란 단어를 꼽았다. 이것이 국민의 솔직한 여론"이라며 "대통령은 자백할 준비도, 의지도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국민의 상처와 분노를 어루만지고 나라를 바로 세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탈당과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 등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 그러나 절망하고 상처받은 국민은 더 진정한 해법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다시 모든 것을 자백하고 국정을 전면 쇄신할 수 있는 혁명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 첫 걸음으로 오늘 당장 우병우 민정수석과 문고리 권력 3인방을 해임함으로서 시작하고 거듭 솔직한 참회와 자백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4년 10월 검사 리스트를 가지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을 반대할 만한 문체부 실국장 6명을 면직시켜 사전 정리를 한 의혹이 드러났다. 문체부 김종 차관도 최순실 씨 지시를 받고 수시로 면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최순실을 위해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것으로 검찰은 이 부분도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소극적이면 우리는 국정조사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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