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최순실 씨가 사전 취득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라고 26일 JTBC가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최 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박 대통령 연설문 파일 가운데 2013년 8월 4일 작성된 국무회의 모두발언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의 작성자는 'narelo'라는 아이디를 썼다.
JTBC는 확인 결과 해당 아이디는 정 실장이 박 대통령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했으며 청와대에도 같은 아이디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내부 문건 작성자로는 'narelo' 외에도 'niet24', 'iccho' 등의 아이디도 최초 작성자로 등장한다. 'niet24', 'iccho' 아이디 사용자가 문건을 작성하면 정 실장이 수정한 뒤 최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한편 문제의 태블릿PC를 개통, 최 씨에게 건넨 사람은 현직 청와대 행정관이었다. 태블릿PC는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 명의로 개통됐으며, 당시 법인 대표는 김한수 현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태블릿PC에 남은 카카오톡 메신저에서는 '김팀장', '김한수'라는 이름이 확인됐다. 최 씨가 김 행정관에게 "하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기록도 남아 있었다.
김 행정관은 2012년 6월부터 마레이컴퍼니 대표를 맡아 운영했으며, 대선 직후인 2013년 1월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에 입성,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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