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 4천3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7일 이창실 LG전자 IR담당 상무 주재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MC사업본부가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첫 번째 이유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이다. 중저가폰 판매 확대로 이를 만회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윤부현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G5 부진으로 인한 영향을 북미, 중남미 지역에서 보급형 판매 모델을 확대하면서 만회하려고 했지만 구형 모델 쪽에서 매출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는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수반하는 비용 때문이다. 윤 전무는 "인력 조정은 자산의 전환배치라서 추가 인건비 부담은 없었다"며 "판매부진에 따라 재고를 건전화하고 시장 유통 효율화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일부 발생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유는 V20의 원가개선활동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V20은 전작과 다른 공법으로 제작됐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에 높아진 생산원가를 상쇄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윤 전무는 "구매단가 인하라는 것도 사실 물량이 늘어야 하는데, 매출이 부진하다 보니까 구매단가 인하의 기회도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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