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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국' 속 정치테마주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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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 집중 감시"

[김다운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공조해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파문 확대로 정치권 지형도가 급변하면서 이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들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는 등 취임 후 최저치까지 급락하고, 이와 더불어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차기 대선주자 등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크게 움직인 것이다.

새누리당의 대권주자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테마주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 사무총장의 지인이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꼽히는 성문전자는 지난 21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갔고,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존재를 인정하며 대국민사과를 한 다음날인 지난 26일에는 11.89% 폭락하는 등 충격을 받았다.

역시 반기문 테마주인 씨씨에스도 같은 날 12.18% 굴러떨어졌고, 보성파워텍은 11.09% 휘닉스소재는 6.20% 하락했다. 28일 씨씨에스는 4.84%, 성문전자는 5.61%, 휘닉스소재는 0.59% 하락 마감했다.

반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표는 24.6% 지지율로 반 사무총장(21.2%)을 앞섰다.

이에 따라 문재인 테마주들은 동반 급등세다. 우리들 재단 이사장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치료를 했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25일 각각 29.50%, 16.83% 급등했다.

28일에도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은 각각 11.05%, 4.62% 올랐고, 바른손은 7.17%, 서희건설은 3.97%, 에이엔피는 2.91% 상승 마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반사이익으로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올랐다. 안랩은 지난 26일 6.18% 상승했고, 다믈멀티미디어는 25일과 26일 각각 8.91%, 7.58% 올랐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들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등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 관계자는 "테마주에 대한 감시는 상시적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특히 정치 테마주에 대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각도로 면밀하게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가 변동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이상매매 현상이 없는지 등에 대해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와 공조해 불공정거래를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위사실 등 풍문 유포와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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