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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비선실세 의혹, 이제 檢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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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체포 및 구속영장 청구 방침, 정치권 "모든 공 검찰로 넘어가"

[채송무기자] 검찰이 전날 출석한 국정 농단 의혹의 당사자 최순실 씨를 긴급 체포하고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어서 향후 최씨 의혹이 검찰 수사에 따라 밝혀질 전망이다.

검찰은 전날 오후 3시에 출석한 최씨를 밤 11시 57분 긴급 체포했다. 최씨가 각종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어 증거를 인멸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 체포의 이유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최씨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씨는 1일 오전 1시경 서울 중앙지검을 빠져나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향후 48시간 내에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검찰이 최씨를 긴급 체포하면서 지금까지 언론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이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때문에 검찰에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의 가장 핵심 증인은 박근혜 대통령으로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사건"이라며 "이 문제는 반드시 대통령이 국민에게 고백하고 스스로 조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조사를 하지 않으면 최씨를 포함한 각종 피의자들의 범죄가 확정되기 어려워 처벌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고 현재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 처벌 대상자들에 대한 범죄 혐의가 보다 명료해지도록 조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제 모든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며 "국정농단에 걸쳐 성역없는 총체적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특히 "검찰은 최씨가 31시간 동안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검찰 수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최씨의 조직적 증거 인멸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안종범 전 수석은 대포폰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했고, 최씨 소유 이메일 계정은 폐쇄됐다. K스포츠 재단 컴퓨터도 모두 교체됐다"며 "진실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하는 2차 범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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