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정부에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가 5천명을 넘어섰다.
환경시민보건센터는 1일 정부의 피해접수 공식 창구인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접수된 피해신고가 10 월 31 일 기준 모두 5천60 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4 월말 이후 피해신고는 가파르게 증가해 10 월말까지 6 개월동안 3천778 명이 신고됐다. 전체 피해신고자 5천60 명의 74.6%가 올해 신고됐다. 이중 21.9%인 828 명이 사망자에 대한 신고였다. 이는 5월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사회문제화되면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들이 뒤늦게 의심 신고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추산한 결과, 전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1 천만명에 이르고 고농도 노출자나 건강피해 경험자는 약 30 만~200 만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피해자를 수동적인 신고 사례만 접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피해의 규모를 파악하고 피해자를 찾기 위한 기구의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의 진상규명과 피해대책 및 재발방지를 하기로 했지만 일부 기업의 책임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국정조사를 연장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전국민 대상의 피해자 찾기 위한 특별조사기구를 설립하는 등 특별법 제정을 통해 피해자 구제와 책임자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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