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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개각 국민 우롱, 朴 대통령 즉각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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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대통령이 주도하는 수습 방안, 사태 더 악화시킬 뿐"

[채송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1.2 개각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시국을 걱정하고 나라의 갈 길을 고민하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고민하는 중에 오늘 아침 개각 소식을 들었다"며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에 또다시 분노하게 된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었다. 대통령으로서의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도덕적, 현실적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 위기 등을 '식물대통령'에 맡겨둘 수가 없다"며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개각명단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국가 위기 사태를 악화시키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농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총체적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여당과 대통령이 주도하는 모든 수습방안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박 대통령도 헌법유린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주도하는 수사는 진실규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만큼 대통령 자신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참여도 공식화하며 민주당 등 야당도 이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저는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 그리고 현재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도 이 시국회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유리된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도 있을 수 없다. 기득권과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국가 위기 극복방안을 국민 속에서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해결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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