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공석이었던 청와대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하면서 공석으로 있었던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호남과 야권 출신인 한광옥 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이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후 약 20년 만에 다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중책을 맡게 됐다.
한 신임 비서실장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노사정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등 정당과 정부에서 많은 경륜을 쌓은 것이 발탁 사유가 됐다. 야당 출신으로 현재의 위기에서 야당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오랜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물론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하는데 적임이라고 판단돼 발탁했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허 신임 정무수석은 국제·경향신문, KBS, SBS를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새누리당 국회의원, 새누리당 공보기획본부장,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하는 등 언론과 국회, 정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정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협조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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